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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ASF 피해 양돈농가, 재입식 더디게 진행

재입식 대상 207개 농가중 22.2% 46곳만 재입식

야생멧돼지 남쪽으로 확산해 강화된 방역기준 적용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방역 기준이 강화되면서 2019년 피해를 본 양돈 농가가 다시 새끼를 들여와 키우는 재입식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포, 파주, 연천 등 경기 지역 전체 재입식 대상 207개 양돈 농가 중 재입식이 이뤄진 농가는 현재까지 전체의 22.2%인 46곳이다.

 

재입식 평가를 완료한 농가까지 합치면 61개 농가로 전체의 29.5%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재입식이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진척이 느리다.
이는 야생멧돼지 ASF 발생이 계속되는 데다 남쪽으로 확산하며 강화된 방역 기준을 적용해 재입식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2019년 10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1240건으로 경기 552건, 강원 672건이다.
발생 시군은 연천, 파주, 포천, 가평 등 경기 4개 시군과 철원, 화천, 춘천, 고성, 인제, 양구, 양양, 강릉, 영월 등 강원 9개 시군 등 모두 13개 시군으로 늘었다.

 

이에 축산 방역 당국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이 양돈 농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 기준을 적용해 재입식을 허용하고 있다.
재입식 대상 양돈 농가는 지난해 10월 개정·시행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외부 울타리,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내부 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전실, 물품보관실 등 강화된 방역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재입식도 ASF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에 따라 진행돼 재입식 농가에 새끼돼지를 보낼 종돈장의 출입 차량은 반드시 4단계 소독을 거쳐야 하고, 타 시도에서 새끼돼지를 들여올 때도 지정된 차량으로 환적 후 이동해야 한다.

 

또 재입식 농가는 새끼돼지를 14일간 격리한 뒤 매일 임상 예찰을 해 이상 여부를 관할 방역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ASF 발병이 계속되고 있어 양돈 농가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기준에 따라 재입식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ASF 발생 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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