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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발생, 주변농장은 ‘음성’…멧돼지 전파 추정

발생농가 살처분 완료…‘야외사육’ 등 방역 취약점 드러나
농식품부장관 “모돈 도축장 방역철저, 농가 방역수칙 준수”

 

지난 4일 강원도 영월군 흑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가능성이 높은 주변농장 27호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인근에서 야생멧돼지가 수차례 포획되는 등 멧돼지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4일 ASF가 발생한 영월군 흑돼지 농장의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6일 사료 등 오염 우려물품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영월 등 12개 인접시군 양돈농장 170호의 정밀검사를 이달 12일까지 실시하며 그중 이번 발생농장으로부터 확산 가능성이 높은 27호의 양돈농장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27호 농장은 ASF 발생 방역대로부터 인근 10km 내 4호, 농장이 역학관계가 확인된 7호, 영월군·제천시 소재 농장 16호 등이다. 

 

중수본이 발생농장에 대한 현장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 농장은 기존 멧돼지 ASF 발생지점과 근접해 있고,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멧돼지 방역대에 6차례(11마리)나 포함돼 발생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돼지를 일정기간 사육시설 밖 야외 공간에서 사육하고 농장주가 농장과 인접한 경작지에서 경종농업을 병행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기 용이한 환경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수본은 양돈농가에 야외 방목사육 금지 조치와 야생멧돼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입산 통제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수본은 ASF에 취약한 모돈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전국 모돈 도축장에 대해 검사 강화, 모돈·비육돈의 구분 작업, 도축장 집중소독 등의 내용을 담은 ‘모돈 도축장 방역관리 방안’ 준수를 지시했다. 

 

한편 6일 김현수 중수본부장(농식품부 장관)은 충북 모돈 도축장을 방문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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