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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ASF 재확산 저지 ‘4대 권역방역’ 한몫

권역간 축산차량 이동 엄격히 통제

발생농장과 역학적 관련 감소 효과

 

강원 화천에서 발생한 ASF 재확산 저지에 ‘4대 권역 방역’이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장 유효했던 점으로 4대 권역으로 나눈 방역망을 꼽았다. 지난해 ASF가 발생한 이후 농식품부는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높이고, 경기와 인천, 강원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한 바 있다.

 

중점관리지역은 △연천과 포천, 동두천, 양주, 파주, 고양, 김포, 강화, 옹진, 철원(강원) 등이 포함된 ‘경기 북부’ △화천과 양구, 인제, 고성 등이 포함된 ‘강원 북부’ △경기 북부를 제외한 경기도 내 시군이 포함된 ‘경기 남부’ △강원 북부를 제외한 강원도 내 시군이 포함된 ‘강원 남부’ 이렇게 4대 권역으로 나뉜다.

 

4대 권역 내에서는 지정 도축장에서만 도축과 출하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다. 권역 간 축산차량의 이동도 엄격히 통제된다. 특히 경기·강원 북부 권역의 양돈농장을 방문하는 모든 축산차량은 다른 지역의 양돈농장을 방문할 수 없다.

 

이런 권역별 이동통제에 따라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1차 파주 발생 시에는 역학 농장 발생 지역이 강원과 경기,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 23개 시군에 걸쳐 있었는데 올해 1차 화천 발생 시에는 강원과 경기 등 2개 시도 10개 시군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2차 연천 발생시 역학 농장 분포도 강원과 경기, 인천, 세종, 충북, 경남 등 10개 시도 73개 시군으로 광범위했는데 올해 2차 화천 발생 시에는 강원 등 1개 시도 2개 시군으로 크게 줄어 초동 방역이 재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인근 농장 수 등이 지난해에 비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1차 발생지인 파주에서는 96곳의 양돈농장에서 13만 마리의 돼지를, 2차 발생지인 연천에서는 88곳의 양돈농장에서 2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다. 반면, 올해 1차 발생지인 화천에서는 17곳의 농장서 2만8000여 마리의 비교적 적은 수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서 확산세를 늦출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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