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김유용 교수가 동남아산 팜박 및 야자박 등을 활용해 고품질 양돈용 경제사료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6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서울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국내 최초로 동남아산 팜박, 야자박 등 경제적인 원료사료를 이용해 기존 양돈 사료가격보다 저렴하면서 돼지의 성장과 돈육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양돈용 경제사료’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 양돈산업의 양돈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팜박 및 야자박은 기존 양돈사료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옥수수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외관상 색깔이 짙은 흙색이어서 국내 사료회사나 양돈농가에서 통상 선호하지 않는 원료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교수는 돼지가 생리적으로 색맹이라는 점과 짙은 흙색의 팜박과 야자박을 양돈사료의 원료사료로 사용해도 사료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32개 농축산 단체가 농협법 개정안 상정을 지연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농축산 단체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농협법 개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며 “그런데도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이튿날 열린 전체회의에 안건 상정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이들 단체는 국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농촌.농업인에 대한 농협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농협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신속히 처리해 달라 촉구했다. 이들은 “농협법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오랜 숙의를 거쳐 합의로 통과했다”며 “그런데도 농업.농촌.농업인과 연관성도 없는 특정 조직의 주장이 마치 농업계 전체의 의견인 것 마냥 이를 핑계로 법안처리를 미루고 있는 법사위의 무책임한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법사위 회부 후 6개월이 넘도록 농촌 현장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고 농협법 개정안의 처리를 지연하는 일부 법사위원의 행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고의적 방기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알고 있다. 올해 안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무리해 사업이 제때 추진되도록 하겠다.” (고성군 관계자) 오랜 기간 축사 악취로 몸살을 앓던 경남 고성군 거류면 산성마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산성마을은 고성군의 대표적 양돈 밀집지역으로 개방형 노후 돈사가 산재해 가축분뇨로 인한 축산 악취와 해충으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곳이다. 이에 고성군은 지난 16일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사업 개요와 환경영향평가 및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고성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거류면 감서리 일원 9만1661㎡에 총사업비 641억원을 들여 스마트 돈사와 가축분뇨 처리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2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3월 ‘2020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환경영향평가 보완으로 인해 계속 지연돼 왔다.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는 재래식 돈사의 현대화 및 이전으로 고질적인 지역 축산악취문제를 해결하고 축사환경의 과
가축의 이상행동을 인공지능(AI)으로 잡아내는 데이터 구축 정부 사업비를 빼돌려 온 업체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가축행동영상 AI 데이터 구축사업’ 수행 업체 대표이사 등 3명을 업무상횡령(특정경제가중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대검찰청에 수사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7년부터 10년간 2조5000억원의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투입하는 범국가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단위 과제다. 총사업비는 44억여원 규모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20년 9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정보통신진흥기금 38억원을 지원 받아 사업을 수행해왔다. A씨 등 3명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사업 대상 축산농가 40곳에 지급해야 할 데이터 수집비를 사업계획대로 정상 지급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13억9000여만원을 횡령했다. A씨는 사업 총괄책임자로서 사업수행계획서를 작성해 지능정보원에 제출했다. A씨의 장인이자 업체 사내이사인 B씨와 또 다른 업체 대표 C씨는 축산농가를 섭외해 폐쇄회로(CC)TV 설치비를 준 뒤 본인 또는 배우자 계좌로 빼돌렸다. 횡령금은 대출금 상환
정부가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규모를 다양화하고 노후 축사가 밀집한 지역의 재개발을 허용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노후되고 난립한 축사를 정보통신기술 기반 첨단단지로 집적하기 위한 지능형(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을 개편한다고 최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노후.난립한 축사를 ICT 인프라를 구비한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 조성과 관제센터 신축 비용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 인근 주민의 민원이나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인허가가 지연되거나 사업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농촌 토지와 공간 이용 현황 등을 반영해 사업 시행 지침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규모를 15ha 내외에서 3~30ha 내외로 완화해 농촌지역 토지이용현황과 공간 활용 계획 등을 적극 반영한다. 조성 사업의 주체인 시.군은 활용 가치가 높지 않은 외곽지역의 협소한 토지도 사업부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노후 축사가 밀집한 지역도 재개발 방식을 통해 스마트 축산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신규 부지 확보로 인한 민원이 대폭 줄어들고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
지정산업(주)(대표이사 윤원택)이 영하 50℃에서도 얼지 않고 10℃를 유지하는 ‘보온발판소독기’를 절찬리에 보급하고 있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은 전염 경로를 잘 파악해 차단할 경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소독약을 뿌려만 놓는다고 해서 차단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독약은 산화되는 시간과 온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액체 소독약을 바닥 주변에 분사할 경우 대부분 몇 시간 경과 후에 거의 효력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나 세균의 재감염을 막을 수 없다. 바이러스는 신발이나 차량의 바퀴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등산객이 발생 지역의 농장을 무심코 지나갈 경우 질병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살아 있는 멧돼지나 고라니, 들고양이, 기타 짐승들의 이동동선을 농장주 또는 직원들이 지나칠 경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신발 소독의 경우 소독약 온도는 10℃ 전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5℃ 이하나 영하의 날씨로 인해 소독약이 얼어 있을 경우 소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농장의 출입구에는 반드시 발판소독기 사용을 원칙으로 해야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농
국립축산과학원은 메탄발생 저감사료 보급 확대에 따라 메탄저감제 신규 등록, 실험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 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를 신설.시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농식품부와 메탄저감제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학계와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운영 규정’을 개정했다. 메탄저감제는 단미사료, 보조사료로 설정된 물질 중 가축 장내발효로 발생하는 메탄을 10% 이상 감축시킬 수 있다고 인정된 것을 말한다. 메탄저감제는 호흡 대사 챔버나 후드식 메탄 측정 장치를 활용해 실험한 지정 실험기관의 동물 사양실험 결과 등을 검토해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등록할 수 있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은 전문인력과 실험시설 확보 현황, 실험 능력 등을 평가해 지정한다. 메탄저감제 등록을 위해서는 지정된 실험기관에서 자사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의 동물 사양실험을 수행해야 한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은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영양생리과(063-238-7487)에 신청한 후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정, 등록할 수 있다. 메탄저감제 실험기관으로 지정되면 해당 기관의 실험 능력 유지를 위해
국산 구제역 백신의 상용화 시점이 2026년 이후로 전망됐다. 지난해 2024년 하반기로 전망했던 상용화 시점이 더 늦어진 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최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23 구제역 백신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의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국산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에프브이씨(FVC)가 최근 현황을 전했다. FVC가 상용화를 우선 추진하는 구제역 백신은 ‘Virovac®K’다. 검역본부가 국내 발생한 O형 보은주, A형 연천주를 기반으로 개발한 백신주를 담은 2가백신으로, 근육접종용이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려면 효과 있는 백신주를 개발하고, 이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센터가 보유한 100L급 바이오리액터에서 생산한 백신항원으로 ‘Virovac®K’ 시험백신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돼지에서 실험한 결과 2회 근육접종하면 접종 196일 이후까지 기준치 이상의 중화항체가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백신항체가(SP항체)도 기준치 이상으로 유지됐다. 시험백신을 접종한 소에서 1년여 후까지 실시한 NSP항체 검사도 기준치 이하를 보였다. 시험백
작황 호조로 생산량 증가…가격 하락 예측 내년 국제 곡물시장 악재 겹쳐 예측 어려워 미국산 옥수수의 올해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사료협회와 미국곡물협회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년 국제곡물시장 전망과 사업환경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이 알렌 미국 켄사스 주립대학교 교수는 ‘국제곡물시장 주요 이슈 및 2023/2024 옥수수 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현재 시장 전망은 전쟁 등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식량 가격급등 및 공급망 교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고, 미국 옥수수 작황은 매우 좋아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 알렌 교수는 결과적으로는 재고 이월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국 옥수수 가격은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준한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사료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사료의 품질 및 안전성을 높이고자 위해사료 공포, 과징금 상향 조정 등 사료의 품질관리 강화 및 위생·안전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밝혔다. 이어 제조·수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도청에서 SK인천석유화학과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가축분뇨, 농축산 부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제주도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생태계의 정책적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중앙부처 공모 및 행정절차 등을 지원한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 협력 사업에는 10년간 2000억원의 공공·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약 4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연간 수소 버스 375대를 가동할 수 있는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생산 유발 약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약 1700억원, 고용 유발 2537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가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SK인천석유화학의 기술력과 경험이 큰 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축분뇨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돈(錢)이 되는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