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양돈장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5년(2020년~2025년5월)간 도내 양돈장에서 총 25건의 화재가 발생해 연평균 4~5건 수준을 보였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8건으로 전체 72%를 차지했다. 화재 발생 계절별로 겨울철 11건(44%), 봄철 10건(40%) 등으로 전체 84%가 겨울과 이른 봄철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6건의 화재 중 4건이 2월에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해 2월 화재 예방 종합 대응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주도는 전기안전공사와 제주양돈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돈장 전기 안전 점검을 정례화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5월까지 소규모 화재 1건만 발생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화재 예방 대응 대책의 일환으로 취약 및 노후 양돈장 77곳을 대상으로 전기 안전 정밀 점검에 나서 지난달까지 30곳을 완료했다.
남은 47곳은 겨울철을 앞둔 8~11월에 점검이 추진될 예정이다.
점검은 절연저항과 열화상 온도 측정, 전기 배선 상태,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돈장 화재는 막대한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점검과 교육을 강화하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도 스스로 재해 예방 인식을 높이고 자체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