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사료공급기술 시범 도입
사료낭비 줄이고 PYC 늘리고, 정밀영양 기술 현장 투입
농가소득 ↑, 비용 ↓, PSY ↑, 스마트 양돈기술효과 입증

전북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AI와 ICT를 활용한 ‘모돈 체형 영상진단 기반 정밀영양공급기술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 양돈농가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나섰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모돈 300두 이상을 사육하고, 재귀발정률과 번식성적 등 생산 지표를 정밀 관리할 수 있는 인터넷 사용 가능한 양돈 경영체 2곳을 대상으로 한다.
이 기술은 모돈의 등지방 두께를 비접촉 방식으로 자동 측정한 뒤 AI로 분석해 맞춤형 사료를 자동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료 낭비를 줄이고, 비만이나 영양 부족과 같은 생산성 저해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도입되는 임신돈 정밀 사료급이기(100스툴)는 개체별 영양 상태를 분석해 사료량을 자동 조정한다.
실증 농가인 송영철 씨는 “그동안 등지방을 수동으로 측정하고 사료량을 조절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었지만, 3D 스캐너와 AI 분석 시스템 도입 후 모든 과정이 자동화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타 농장 적용 사례에서는 농가 소득 3.96% 증가, 사육 비용 4.39% 절감, 모돈당 연간 이유두수(PSY) 1.3두 증가, 사료효율(FCR) 0.1 개선 등 성과가 확인됐다. 정읍시도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이보다 높은 성과가 나오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양돈농가의 노동력 문제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첨단 기술 도입 사례”라며 “정밀기술 보급을 확대해 정읍시 양돈업의 현대화와 스마트팜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