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축유전자원 가치 재평가 활용 방안 논의
지방 축산연구기관 간 협력 강화 기관장협의회
“탄소중립·기후변화 등 유전자원 중요성 강조”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국내 가축유전자원 전문가를 초청해 가축생명자원 보존·관리 효율화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 가축생명자원 관련 민관학계 관계자들은 국내 가축유전자원 가치를 재평가하고, 실무자 역량 강화, 향후 유전자원 활용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째 날에는 국내외 농업유전자원 보존·관리 및 활용 현황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이 있었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과 지방 축산연구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관장 협의회가 열렸다.
둘째 날에는 가축생명자원 관리기관 11개소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축종별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공동 연수(워크숍)를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세계 농업유전자원의 중요성과 국제적 보존 전략(중앙대학교 박원석 교수) △제4차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농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팀 황인준 사무관) △식물유전자원 현황 및 관리·활용(농업유전자원센터 이기안 연구관) △가축유전자원의 보존 및 관리(국립축산과학원 김승창 박사)를 다뤘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우리나라 가축유전자원 책임연구기관으로서 주요 종축의 동결유전자원을 비롯해 희소 가축으로 분류된 백우, 칡소 등 생축과 동결유전자원을 확보‧보존하고 있다.
현재 6축종(소, 돼지, 닭, 염소, 사슴, 오리) 2560마리와 생식세포(정자, 수정란), 디엔에이(DNA)를 포함한 동결유전자원 43만 점을 보존,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우리나라 토종자원은 22축종 155품종이다. 이 자원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FAO, DAD-IS)에 등록돼 있다.
또한,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우리나라 가축유전자원 주권 강화를 위해 각 지자체 축산연구기관과 대학 2곳 등 가축생명자원 관리기관 11개소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탄소중립, 기후변화 등으로 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며 “국내 가축유전자원의 효율적인 보존·관리 및 지속적 협력, 정보공유를 통해 가축유전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