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과액비는 유용한 비료 자원이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자원이다. 강원도 횡성처럼 여과액비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지역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홍보와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 (이상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가 강원 횡성군 여과액비 제조시설과 이를 활용해 오이를 재배중인 농가 등 현장을 방문했다.
여과액비는 가축분뇨를 발효시키면서 불순물을 정제한 액상 비료다.
최근 횡성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횡성형 경축순환농업’의 우수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여과액비를 활용한 친환경 농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2022년 농진청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공모에 선정, 경축순환농업 생산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지역 실정에 맞게 정착시켜 가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의 기술 지도와 농가 참여로 여과액비 활용 면적은 43㏊에 달한다. 연간 약 2억1500만원의 비료 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횡성형 모델은 2021년 감사원 축산환경 개선실태 감사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농진청 주관 ‘농업환경보전 및 안전농산물 생산 활성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농진청은 2023년 농식품부와 액비 웃거름 처방의 한시적 허용을 추진하고 시설재배 작물 13종에 대해 여과액비 관비처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환경부 ‘가축분뇨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관비시설이 설치된 농가는 여과액비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횡성군은 농가에서 화학비료를 대체·활용할 수 있도록 여과액비 관비처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완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횡성형 경축순환농업은 친환경 과학영농을 현실화한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농진청의 거점센터가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