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국제 곡물 가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8% 이상 하락하는 등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에 강세를 보였던 환율도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
최상구 농협사료 곡물구매부장은 지난 4일 열린 전국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업무협의회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농협사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도착분까지 수입원료 가중평균 구매단가는 전년 259불에서 239불로 평균 8% 하락했다. 이중 수입 주원료(옥수수, 소맥, 대두박)의 가중평균 구매단가는 전년 평균 277불에서 259불로 6% 내렸다. 가격 하락 시황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 시세를 기준으로 옥수수는와 소맥, 대두박은 각각 1.6%, 0.2%, 24.9% 하락했다.
향후 곡물 시황은 글로벌 생산량 증가로 인한 안정화 기조 속에 남미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2025/2026년 옥수수 생산전망이 2024/2025년 생산량 대비 4% 증가(USDA 수급보고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과 남미 등 주요 생산국의 순조로운 파종과 생장으로 가격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로 상반기 1480원까지 상승했던 환율도 하반기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협동조합의 내외부 여건과 요구 등 정무적 판단에 의한 사료가격 결정은 예측 가능한 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및 인하요인에 따른 가격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심의기구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농협 계통조합의 경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며 여전히 경영이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에 따른 가격 결정은 가공조합의 경영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사료 생산이 가능한 경영 여건 마련을 위해 생산자단체 등이 포함된 가격심의기구 등의 구성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