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이 한돈농가 죽음으로 내몰았다”
악성 민원과 지나친 행정규제 등으로 한돈 농장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남 보성에서 전직 한돈협회 지부장이 수개월에 걸친 악의적인 환경민원과 이에 따른 지속적인 행정규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한돈협회는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인 추모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장주는 1733마리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해온 농가로, 지난 6월부터 축산냄새 관련 반복된 민원접수와 보성군의 현장점검 등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돈협회는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돈협회 홈페이지에 추모페이지를 마련, 전국의 한돈농가와 국민들의 추모메시지와 유사한 민원피해사례를 접수중에 있다.
또한 유족과 협의를 거쳐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추모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국의 한돈농가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18일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중에 있다.
손세희 회장은 “건강한 단백질 공급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온 한돈농가가 수개월간 이어진 악성민원과 무리한 단속, 행정규제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저버린 상황에 전국의 한돈농가는 깊은 슬픔과 충격, 그리고 좌절감에 빠져있다”고 애통해 했다. 이어 “다시한번 안타깝게 생을 달리한 한돈농가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