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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구제역 백신 항원량 측정값 호환기술 개발

안정적·정확한 정량기법 개발해 특허출원
“구제역 백신 생산 현장에서 사용토록 기술 이전”

 

구제역 백신의 항원량 측정값을 호환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항원 정량법간 측정값 차이를 줄여 항원을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정량하는 기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국제학술지 ‘백신(Vaccines)’ 5월호에 발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생산공정 단계에서 백신항원을 정량하는 방법은 고전적인 방식의 당(수크로즈)밀도구배분획법과 지난해 검역본부가 개발한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이 대표적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당밀도구배분획법의 경우 구제역 백신항원이 수크로즈당밀도구배에 넓게 퍼져서 분포하기 때문에 항원량이 실제 함량보다 적게 측정되는 반면,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은 특정 분획에서만 백신항원이 검출되므로 정확한 항원량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처럼,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이 백신항원 정량에 유리한데도, 외국의 여러 구제역 백신 생산업체는 여전히 당밀도구배분획법을 사용하고 있어 두 가지 정량법으로 산출된 측정값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검역본부가 구제역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소엔테로바이러스(bovine enterovirus)를 표준품으로 사용해 두 정량법간 측정값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한 것이다.

 

소엔테로바이러스는 구제역바이러스와 크기와 형태가 유사하면서 구제역바이러스보다 비교적 안정되기 때문에 항원량을 측정하기 위한 표준품으로 적합하다.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측정한 값을 표준곡선 산술식에 대입하면 당밀도구배분획법 측정값으로 산출돼 측정값간 호환이 가능해진다.

 

검역본부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구제역 백신항원량 측정값 호환 기법은 향후 구제역 백신 품질 관리 기법으로 국내 구제역 백신 생산 현장에 사용되도록 기술을 이전해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핵심기술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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