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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여름철 전기요금 직접 지원사업 신설’ 공식 요청

여름 축사 온도 35℃ 넘어…가축 폐사 속출

냉방설시 필수지만 전기요금 부담 이중고

“폭염특보 기간만이라도 지원 절실하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가 지난 7일 국회 농해수위에 ‘여름철 전기요금 직접 지원사업 신설’을 공식 요청했다.


축단협에 따르면 최근 여름철 이상고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축사 내 온도는 35℃를 넘는 경우가 빈번해 가축 폐사율 증가, 성장지연, 사료효율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9년~2023년까지 5년간 폭염에 따른 돼지 폐사 마릿수는 32만8729마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축단협은 이러한 피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35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가 긴급 지원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응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축단협은 축산농가에서 폭염 대응을 위해 냉방설비 가동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고압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현행 농사용(을) 전기요금은 여름철(6~8월) 계절별 차등요금이 적용되고 있어 전기요금 부담이 농가에 과도하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돼지 900두가량 사육 중인 A농가는 “폭염이 워낙 매섭다 보니 사육두수를 60두가량 줄였다. 집단 폐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돼지는 33℃ 이상이 되면 사료를 먹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위궤양 문제가 있었다. 올해도 걱정이다. 먹질 않아 크지 않으니 출하도 못한다. 160일이던 출하시기가 200일 이상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돼지 1200두가량 사육하는 B농가도 “돼지가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작년보다 더위가 심해 감염병에도 취약하다. 한 마리가 문제가 생기면 집단 폐사로 이어진다. 앞으로 해마다 더 더워질 것이고 대비를 위한 시설비 투자, 전기요금 등 생산비가 크게 늘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축단협 관계자는 “이러한 축산농가의 전기요금 부담을 경감하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폭염 특보 발령 기간’만이라도 ‘여름철 전기요금 직접 지원사업을 신설’해 농가의 부담 완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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