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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구제역 막아라”…전국 특별방역 돌입

ASF 경기·강원서 최근 4건 발병 등 확산 이어져
구제역도 주변국서 계속 발생…내년 2월까지 대응

 

ASF,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발병 위험이 큰 겨울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가축 전염병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에 나선다.


ASF의 경우 지난달 강원 춘천과 경기 김포·파주에서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겨울철 발생 빈도가 많은 구제역 역시 주변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육박하는 ASF는 2019년 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에서 모두 14건이 발생한 뒤 이듬해 강원 2건, 지난해 강원 5건이 발생했다.


이어 올해에는 강원 홍천(5월 8일)·양구(8월 19일)·춘천(9월 18·19일), 경기 김포·파주(9월 28일) 등 모두 6건이 발생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야생멧돼지 ASF 발병도 2019년 55건, 2020년 856건, 지난해 964건, 올해 786건이 확인됐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경기, 강원에 국한하던 것이 충북, 경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7~9월 3개월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멧돼지는 강원 7건(정선·삼척·홍천), 충북 12건(단양·제천·충주), 경북 7건(문경·영주) 등 26건에 달한다. 


경기 북부에 국한해 발생하던 야생멧돼지 ASF가 강원도로 확산한 뒤 백두대간을 타고 충북, 경북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구제역은 예방백신 접종 이후 피해가 크게 줄었으나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 매년 축산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은 2019년 1월 28일~31일 3건, 2018년 3월 26일~4월 1일 2건, 2017년 2월 5일~13일 9건, 2016년 1월 11일~3월 29일 21건이 발병한바 있다. 2020년 이후 국내에서 구제역은 발병하지 않았다.
이같이 겨울이 다가오며 가축 전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자 전국 각 지자체는 특별방역에 나서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는 ASF 방역을 위해 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지역에 있는 양돈농가 224곳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과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를 하고, 가을철 수확 시기 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에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제역 대응 차원에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농장 간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제한한다.


3년 연속 ASF가 발병한 강원도는 ASF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ASF가 발생한 춘천지역 농장 주변에 통제초소 10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엽사를 동원해 야생멧돼지 포획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수거,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광역 울타리 설치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는 2019년 10월 이후 야생멧돼지 ASF 전국 발생 건수 2661건의 62.9%인 1674건이 발생했으나 산악지역이 많은 데다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상북도도 올해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ASF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쓰고 있다.


경상북도는 ASF 바이러스가 양돈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내외부 울타리, 방역실, 물품반입시설 등 오염원 유입을 막는 방역시설 설치가 연말까지 완료되도록 전력을 쏟고 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 각 지자체는 모두 백신 예방 접종에 최선을 다하고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추가 접종,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