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포천시 양돈농가와 관련해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기도는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에 있는 1개 농장과 10㎞ 이내 55개 농장(포천 31개 농장, 철원 24개 농장)을 대상으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는 그러나 ASF 확산 방지를 위해 10㎞ 방역대에 있는 농장은 30일 이상 이동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도축장 관련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은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1일 이후 이동 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포천 양돈농장에 ASF가 확인되자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8444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농장 및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 소독을 했다. 또 최초 양성축이 확인된 도축장에 대해서는 폐쇄 후 도축장에 있던 돼지 및 돼지고기를 모두 폐기 처분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과거 ASF가 주로 봄과 가을에 발생했으나 올해는 1월에 발생이 시작되는 등 겨울에도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계속
일선 수의사가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을 의심한 농장 40곳을 조사한 결과 39곳에서 항원 혹은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조호성 전북대 교수는 최근 열린 한국돼지수의사회 2022년도 연례세미나에서 국내 양돈농장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실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언제든 사람에 전파될 수 있는 중요한 질병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관심 밖에 있다”며 예찰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목했다. 기존에도 종돈장 등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를 정기적으로 예찰하고 있지만, 좀처럼 검출되지 않는다. 감염돼도 바이러스혈증 기간이 짧다 보니, 증상을 의심한 시점에서는 항원을 분리하기 어렵다. 게다가 국내 양돈농장에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이 만연해 있다 보니, 돼지 인플루엔자가 감염돼 있더라도 유산이나 호흡기 문제의 원인으로 PRRS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수의사가 보기에 돼지 인플루엔자가 있을 것으로 의심한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큼, 전체 양돈농장의 실제 감염률보다는 높은 결과일 수 있다”며 해석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수의사가 보기에 의심스러운 농장이라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돈농가 중 52%는 폐사체처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76%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돼지 사체는 폐사체처리기와 랜더링(수거)방식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실시한 폐사축처리기 보유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방역 효과를 제고하고자 폐사체처리 방안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농가의 폐사체처리기 설치 및 지자체 보조 현황 등을 파악해 정책 수립방안에 제시하고자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협회에서 개발한 모바일 한돈 푸시앱을 활용했으며 총 172명의 농가가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다수의 공통의견은 “렌더링(수거)처리 방식은 질병을 전파할 우려가 있으며 자체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방역상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폐사체처리기는 대부분 주 1회씩 사용하고 있으며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기는 170℃ 이상의 고온으로 사체를 소각해 오염원을 완전히 소멸시킴으로써 청결하고 위생적인 농장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해당 설문조사를 토대로 절반 이상 농가들이 폐사체처리기를 시군의 보조금 지원을 받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소와 돼지의 분뇨를 권역 밖으로 옮기는 행위가 4개월간 제한된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인 11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소·돼지 분뇨의 정해진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염된 가축분뇨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을 9개 권역으로 구분해 분뇨운반 차량이 소와 돼지의 분뇨를 해당 권역 밖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제한한다. 돼지 분뇨의 경우 ‘ASF 권역화 및 야생멧돼지 방역대 운영 계획’에 따른 조치를 우선 적용한다. 9개 권역은 △경기(서울인천) △강원 △충북 △충남(대전세종) △전북 △전남(광주) △경북(대구) △경남(부산울산) △제주 등으로 구분된다. 다만 농가에서 퇴액비화 한 분뇨나 비료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완제품 형태의 퇴비를 운반하는 경우에는 권역 밖으로의 이동을 허용한다. 또 권역은 다르나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 분뇨를 운반하는 경우 권역 밖으로의 분뇨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예컨대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의 경우와 같이 권역은 다르지만 지리적 경계를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의 이동은 사전 검사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ASF 예찰을 위한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탐지견을 투입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탐지견은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월등한 체력을 지녔다. 사람이 출입하기 힘든 험준한 계곡이나 우거진 수풀 속을 수색하기에 적합하다. 멧돼지 탐색에 투입되는 탐지견은 총 9마리다. 올해 2월부터 멧돼지 사체를 찾아내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키우는 모의·실전 훈련을 거쳐 수색능력이 입증된 탐지견 9마리를 선발했다. 지난 6월 열린 모의훈련은 ASF 음성으로 확인된 멧돼지 폐사체 4개체를 야산에 숨기고 탐지견이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탐지견은 수색 시작 2시간 안에 4개체를 모두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7월부터는 3개월간 실전훈련을 벌였다. 최근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충주, 문경 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탐지견들은 실전훈련에서 폐사체 6개체를 발견하는 등 수색 능력을 입증했다. 이들이 찾아낸 폐사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탐지견은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로 임무에 나선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바이러스의 기계적 전파 위험을 고려한 조
예방적 살처분만 34만여 마리…초동방역 개선해야 보상금만 1384억…윤준병 “명확한 기준·심의 필요” 최근 3년간 ASF로 살처분된 돼지가 41만 마리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 84%가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한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ASF 살처분 현황에 따르면, 국내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는 27건이다. 발생농가에서만 6만5404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반면 확산 방지 명목으로 이어진 예방적 살처분 피해가 훨씬 컸다. 예살 피해는 발생농가 살처분의 5배가 넘는 34만3136마리를 기록했다. 특히 발생초기였던 2019년 김포, 파주, 연천의 행정구역 내 모든 돼지를 도태시키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살처분에 따라 소요된 보상금도 3년간 1384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후로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줄였다. 제정을 준비 중인 ASF 방역실시요령안도 발생농장 반경 500m를 원칙으로 삼았다. 돼지수의사회 등 전문가 측은 아예 발생농장만 살처분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윤준병 의원도 예방적 살처분으로 과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만큼 초동방역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달 평택에서 A
양돈농가에서는 돼지의 성장과 설사 예방을 위해 배합사료에 산화아연(ZnO), 황산구리(CuSO4) 등 미량광물질을 첨가해 급여하고 있다. 하지만 과다하게 사용하면 돼지 분변 내 아연, 구리 등의 배출량이 많아지고, 이를 퇴비화하는 과정에서 비료 내 구리, 아연 기준을 초과하여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양돈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산화아연과 황산구리 대신 유기태 아연과 유기태 구리를 급여하면 돼지의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분변 내 아연, 구리 배출량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4일 제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로 젖 뗀 돼지(이유자돈) 배합사료 내 산화아연 2500ppm을 첨가했을 때와 산화아연 500ppm과 유기태 아연 500ppm을 혼합 급여했을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하루 몸무게 증가량(일당 증체량)과 사료 효율, 설사 지수 등 생산성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산화아연과 유기태 아연을 혼합 급여했을 때 분변 내 아연 배출량이 62.4% 낮게 나타났다. 또한, 육성돼지 배합사료에 황산구리를 50ppm 첨가했을 때와 유기태 구리를 50ppm 첨가했을 때를 비교한 결과 사료 효율 등 생산성
ASF 경기·강원서 최근 4건 발병 등 확산 이어져 구제역도 주변국서 계속 발생…내년 2월까지 대응 ASF,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발병 위험이 큰 겨울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가축 전염병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에 나선다. ASF의 경우 지난달 강원 춘천과 경기 김포·파주에서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겨울철 발생 빈도가 많은 구제역 역시 주변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육박하는 ASF는 2019년 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와 인천 강화에서 모두 14건이 발생한 뒤 이듬해 강원 2건, 지난해 강원 5건이 발생했다. 이어 올해에는 강원 홍천(5월 8일)·양구(8월 19일)·춘천(9월 18·19일), 경기 김포·파주(9월 28일) 등 모두 6건이 발생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야생멧돼지 ASF 발병도 2019년 55건, 2020년 856건, 지난해 964건, 올해 786건이 확인됐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경기, 강원에 국한하던 것이 충북, 경북으로 확산
경기도 김포시에 이어 파주, 평택에서도 ASF가 추가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28일) 경기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과 평택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추가 발생했다. 경기 파주의 돼지농장에서는 7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평택에서는 34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중수본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전체 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같은 날 1만7200마리를 사육하고 있던 김포에서도 ASF가 발생하면서 중수본은 경기도에 대한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중수본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련 기관 및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상황 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상황을 진단과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출입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경기도, 인천광역시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며 특히
아무런 희석과정 없이 4일 만에 80% 정화 병원성 박테리아도 3% 이하까지 줄어들어 국내 연구진이 양돈폐수를 정화하면서도 폐수 내 병원성 박테리아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안치용 박사팀은 양돈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별도의 희석과정 없이도 정화하는 동시에 폐수 내 박테리아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미세조류 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소득수준 향상과 식생활 변화로 축산물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육 규모 확대로 인한 양돈폐수 또한 크게 늘어나 환경오염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특히 양돈폐수는 고농도의 유기물과 난분해성 유기물, 질소, 인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다. 양돈폐수는 정화시설에서 처리 공정을 거쳐 배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병원성 박테리아를 제어하기 위해 오존처리와 같은 추가 공정으로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바이오연료나 유용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까지 확보하기 위해 미세조류를 이용한 폐수처리 공정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병원성 박테리아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