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제21대 회장에 이기홍 당선 대의원 투표서 76표 득표, 접전끝 당선 확정 40년 현장 경험 바탕, 실효성 있는 대책 강조 대한한돈협회 제21대 회장에 이기홍 후보가 당선됐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4일 대전 BMK컨벤션홀에서 제57차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선거를 실시했다. 전체 대의원 216명 중 210명이 투표(투표율 97.2%)에 참여한 결과, 기호 2번 이기홍 후보가 76표를 얻어 제2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선거에서 기호 1번 구경본 후보는 75표, 기호 3번 한동윤 후보는 59표를 각각 득표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제21대 한돈협회장으로 선택해 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구경본 후보님과 한동윤 후보님께도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열정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한돈산업을 지키기 위해 협력적 리더십과 대정부·대국회 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풍부한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실현에 앞장서는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정부와 한돈농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겠다”며 “우리 자식과 손자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당선인은 또 “우리 산업이 두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며 “함께 경쟁한 후보들과 그분들을 지지한 대의원들의 뜻까지 모두 안고 가겠다. 원로, 선배, 모든 회원을 든든한 동반자로 삼아 산업의 발전과 화합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화합’과 함께 가장 시급한 과제로 ‘현안 해결’을 꼽았다. 출마 이유 또한 “정책 대응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였다”고 재차 밝혔다. 이 당선인이 첫 번째로 지목한 현안은 정부가 추진 중인 ‘축산물 유통법(돼지거래가격 보고제)’이다. 그는 “정부가 생산자와 단 한 번의 시뮬레이션이나 협의도 없이 정책을 일방 추진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이 문제는 회장 선거보다 더 절박한 사안으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설득해 농가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고, 정부와 농가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정책 철학은 40년 넘게 양돈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자원화가 아닌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보며 ‘이 규제가 나를 죽이려는구나’하는 절박함을 느꼈다”며 “아무리 농장을 잘 운영해도 잘못된 정책 앞에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냄새 문제 등 국민과의 공감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강제 규제가 아닌, 농가 스스로 대안을 세워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돈농가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현실에서 벗어나, 불합리한 규제의 굴레를 끊어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농가가 주도하는 한돈산업의 새 길을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당선인의 임기는 2025년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4년이다.
2025-10-28
문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