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FTA 체결과 ASF로 피해를 본 양돈농가 94곳에 폐업지원금 477억7100만원을 이달부터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 7~9월 폐업지원금을 신청해 선정된 94개 양돈 농가다. 이들 양돈농가는 FTA 체결 이후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의 피해를 봤거나 ASF 발병으로 더는 양돈업을 하기 어려운 곳이다. 폐업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축사 내 분뇨처리, 퇴액비장 청소 등 방역 조치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폐업지원금 지급일을 기준으로 폐업 조치하며, 축산법상 지원대상 품목 및 축사에 대한 등록·허가 사항이 말소된다. 또 지원금을 받은 뒤 5년 이내에 다시 사육하면 지원금이 환수된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ASF 살처분 농가를 우선 지급한 뒤 내년 1월에는 전 대상 농가에 지급할 방침이다. 경기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폐업지원금은 자유무역협정, 질병 발생 등으로 축산경영이 어렵고 도시화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는 등 한계에 도달한 농가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뒀다”며 “앞으로 축사현대화사업과 가축 행복농장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축산농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김제시가 악취와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는 용지면 양돈밀집단지 축사와 토지 매입에 나선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현재 용지 양돈밀집단지에는 농가 34곳이 7만7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김제시는 용지 양돈밀집단지가 인접한 전북혁신도시는 물론 인근 지역의 악취 진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데다 ASF 등 가축전염병은 물론 새만금의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어 매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민원 해소를 위해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했음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 양돈부지와 축사를 매입해 원인을 제거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확보한 국비 68억원으로 우선 폐업지원금을 지원하고 시비 64억원을 들여 축사와 토지를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가 최근 PED(돼지유행성설사) 주의보를 내렸다. 충북도에 따르면 검역본부가 지난 8~9월 실시한 전국 PED 항체 조사에서 충북지역 모돈의 항체 보유율이 9.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치는 37.8%이다. 3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PED는 주로 새끼돼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폐사한다. 감염된 돼지분변이 농장 출입차량 등에 묻어 빠르게 전파되는데,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께 발생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항체 보유율이 낮은 만큼 겨울철에 PED가 발생하면 대규모로 유행할 우려가 커 주의보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PED 차단 방역을 위해 분만 5~6주 전에 1차, 2~3주 전에 2차 예방접종할 것을 농장주들에게 당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장 간 전파방지를 위해 출입차량, 방문자, 입식가축 방역관리를 잘해야 하며 돈사 내 분변 제거, 의복·신발·기구소독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8년간 양돈농가수는 가장 많이 감소한 반면 사육마릿수는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통계로 본 축산업 구조 변화’에 따르면 1983년부터 올해까지 사육가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가축은 돼지로, 연평균 11.4%씩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육우(-6.1%), 젖소(-4.1%), 닭(-1.6%) 순이었다. 농가당 사육 규모는 커져 사육마릿수는 돼지(+3.1%), 한육우(+1.5%), 젖소(1.1%)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오리는 사육가구도 5.9% 줄고 사육마릿수도 3.4% 감소했다. 2000년대 들어 농가가 규모화·전업화되면서 한육우를 100마리 이상 키우는 대규모 사육 가구도 크게 늘었다. 과거 1983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12.7%다. 이들의 사육마릿수도 11.3%씩 증가해왔다. 반대로 소규모(20마리 미만) 사육가구와 마릿수는 연평균 7.7%, 4.2%씩 감소했다. 젖소와 돼지(1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사육가구도 각각 8.3%, 8.2%씩 늘었다. 젖소 농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소규모 사육농가 폐업이 늘어난 까닭이고, 돼지농가는 2011~2012년 구제역 발생 이후 전업 사육 농가의 규모화가
전국 ‘축산악취 우려지역’ 10곳에 대해 악취개선 활동을 펼친 결과 3개월새 암모니아 수치가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세종 축산환경관리원에서 열린 ‘전국 10개 축산악취 우려지역 악취개선 성과확산 보고회’에서 고속도로, 혁신도시, 신도시 인근의 10개 축산악취 우려지역에 대해 지역별 악취개선 활동을 벌여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5월 초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별로 1개소(세종 포함)씩 축산악취 민원이 많은 10개 악취개선 필요지역을 선정했다. 이어 전문가팀을 구성해 10개 지역 내 축사와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을 상대로 축산악취 원인을 진단하고 악취개선 활동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10개 지역 106개 농장과 분뇨처리시설의 암모니아 수치는 지난 7월 평균 24.5ppm에서 10월 13.8ppm으로 43.7% 감소했다. 8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3%가 ‘악취개선을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대함으로써 축산농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지역적 붐을
축산환경관리원(원장 이영희)은 공동자원화사업의 개선을 위해 지자체담당자, 설계·시공사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달 30일 오후 2시 관리원 대회의실에서 의견수렴 회의를 개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공동자원화사업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내용은 설치기준 마련, 표준사업비 도출, 사업추진 절차 개편이다. 또한, 이해관계자의 현장 애로점, 사업추진 절차상 문제점, 사업비 집행 등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 방식으로 제기하고, 이를 연구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원에 위탁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 개선연구 용역은 처리 유형별 기술특징, 처리기술의 다변화, 물가변동 등을 반영한 설계기준 마련과 표준사업비 도출 등이다. 의견 수렴회의 참가를 희망할 경우 참석자 명단을 작성해 이달 26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이영희 원장은 “이번 의견 수렴회의를 통해 제기된 의견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현재 공동자원화사업 개선연구 용역에 반영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역갈등의 원인이 되는 ‘축사 악취’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내년 축사악취 개선사업에 11개 시군을 사업 대상지로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11개 시군은 가평, 고양, 동두천, 안성, 여주, 이천, 용인, 평택, 포천, 화성, 연천 등으로 총사업비 규모는 290억원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면 악취 저감 시설이나 가축분뇨 지원 시설 설치 등 축사 악취 개선에 필요한 사업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경기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개발이 가속화 하며 축산 관련 민원이나 지역갈등이 늘어나고 있다”며 “축사 악취 개선사업이 주민과 상생하는 축산업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두,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다. 중국 양돈업계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서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까지 겹쳤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8월 10일 이후 주요 곡물 선물 가격은 33% 이상 증가했다. 대두 선물은 지난 17일 부쉘당 11.69달러로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옥수수 선물도 같은 기간 부쉘당 4.19달러로 지난해 6월 수준을 회복했다. 곡물가격이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건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연료로도 활용되는 옥수수는 약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가격 반전이 이뤄진건 중국의 수요 회복에서 기인한다. 미국 전문가는 “곡물 가격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중국의 수요 욕구가 높아지면서 관련 재고가 대거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돈업계의 회복이 눈여겨볼만하다. 중국은 작년 ASF, 올해 코로나19로 양돈업계가 위축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사육두수를 급격히 늘리면서 곡물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는 이번 시즌 중국이 옥수수 등 곡물 수입을 기록적으로 늘려 25년전보다 더 많이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미국 자체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곡물 가격에 영향을
PED에 감염된 양돈장이 종돈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이 인정했다. ‘양돈장, AI센터의 주의의무’를 인정한 판결이라 주목된다.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A양돈장은 2018년 1월 B종돈장으로부터 자돈 300마리를 구매한 뒤 일부 돼지가 폐사하기 시작했다. 양돈전문수의사의 병성감정 결과는 ‘PED’였다. A농장은 PED로 인해 수백 마리의 돼지가 폐사하는 등 수억 원의 피해를 입었고, “B종돈장이 PED에 감염된 돼지를 공급해 막대한 재산적,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B종돈장 인근 4개 농장에서 PED가 발생한 점 △A농장 인근에 PED 발생이 없었던 점 △A농장의 가축방역 수준이 높았던 점 등을 고려해 ‘B종돈장으로부터 PED가 전파됐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종돈 공급업자는 종돈 공급으로 인해 공급받은 양돈장에 질병이 전파되는 등 중대한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할 고도의 주의의무가 있는데, B종돈장이 PED에 감염된 돼지를 공급하였기 때문에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수의사 출신 이형찬 변호사(법무법인 대화)는 “최근 AI센터의 액상 정액
제주도가 2023년까지 양돈분뇨의 70%를 정화해 방류하거나 재활용수로 사용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에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278곳 양돈장에서 55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며, 하루 2811톤의 양돈분뇨가 배출되고 있다. 이중 2071톤(73.7%)은 액비로 생산해 살포하고 있다. 나머지 740톤(26.3%)만 고도화된 여과 및 정제장치를 거쳐 정화된 용수를 하천과 하수처리장에 방류하고 있다. 또 일부는 양돈장 세척수나 조경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양돈분뇨를 정화해 방류할 수 있는 공공시설은 한림읍과 대정읍에 2곳이 있다. 이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1일 총 400톤의 양돈분뇨를 방류수 수질 기준으로 정화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1일 960톤의 액비를 초지에 살포하는 도내 19곳의 액비 재활용업체는 3억원에 달하는 정화처리시설 설치 비용과 정수시설 운영관리사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 양돈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양돈분뇨를 재활용수로 배출할 수 있는 개인 양돈장은 현재 11곳에 머물고 있으며, 8곳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2곳의 공공처리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