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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 살포량 많을수록 항생제 누적농도 높다

국립환경과학원, 밀집사육지역 수질조사

액체비료(액비) 살포량이 많을수록 21개 수의용 항생제 누적농도가 51% 증가했다.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 기반한 축산농가 항생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원헬스란 환경 동식물 사람의 건강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모든 분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축 밀집 사육지역의 하천 및 지하수 수질 조사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안성·용인시 청미천 유역과 충남 홍성군 광천천 유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1~12월 실시됐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유역 내 하천 수질은 지하수 수질보다 가축분뇨와 상관성이 높았다. 유기물질인 총유기탄소(TOC) 총질소 잔류항생제가 주요 하천 수질 영향인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축분뇨의 경우 수질오염부하량이 상당하다. 2019년 기준 가축분뇨 발생량은 전체 하·폐수 발생량(74억8114만5000톤/년)의 약 0.7%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질오염부하량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38.5% △총질소(TN) 27.5% △총인(TP) 39.6% 등을 차지했다.

 

고농도시 어린이에게 청색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질산성질소의 경우 가축분뇨 처리 및 재활용 비율에 따라 하천 수질과의 상관성이 달라졌다. 가축분뇨 개별정화처리시설 비율이 높은(34%) 광천천 유역의 경우 질산성질소와 하천 수질과의 상관성이 높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3년까지 가축 밀집 사육 지역을 대상으로 가축분뇨 등과 상관성이 높은 잔류항생제 및 질산성질소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해 오염원 기여율 평가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가축분뇨실태조사 평가 방법론 마련을 통해 가축분뇨 등으로 인한 환경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가축밀집사육지역의 하천 보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