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도축-경매-가공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축산물종합처리장(공판장)이 최근 준공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축산물공판장은 안동시 서후면 죽전길에 부지 4만9000㎡, 건축1만㎡ 규모에 사업비 700억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도축-경매-가공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며 하루에 소 200마리, 돼지 2000마리 처리가 가능하다. 경북도는 전국 최대 한우 산지(전국의 22%, 75만 여마리)이며, 돼지 사육은 132만 여마리 전국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 신흥산업의 폐쇄로 부족한 모돈 도축 시설에 대응하고자 올해부터 총 사업비 168억원(국비 5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모돈 도축 및 가공장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 개장한 안동축산물공판장은 축산농가 유통 판로확보로 농가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전국 축산물 유통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분도체 반입 금지 조치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침은 이미 개정했고 조만간 요령도 변경 고시해 연내 반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제주산 돼지고기의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도입한 이른바 ‘이분도체’ 반입 금지 정책이 1년 만에 무력화 됐다. 지난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분도체 반입이 가능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연내 방역 내용을 담은 요령도 변경 고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제주산으로 둔갑된다는 도내 양돈업계의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해 8월부터 이분도체 상태의 지육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분도체 반입을 금지할 근거가 미비하다는 점이다. 실제 ‘제주도 반출.반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에도 명확한 규정이 없다. 반입 업체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자, 제주도는 자문 변호사를 통해 법리 검토에 나섰다. 그 결과 상위법에 어긋나고 반입 업체에 대한 권리 침해가 발생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제주도는 11월 10일자로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관리 지침’을 변경 고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다른 지역 돼지고기 반입 물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 급식용으로 납품된 유명 햄에서 ‘돼지 지혈제’가 묻어나와 관계 기관이 지난 6일 전수조사에 나섰다. 해당 고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양교사 A씨는 학생들의 점심 식사로 감자햄볶음을 만들고자 통햄을 자르던 중 흰색 가루 덩어리를 발견했다. A교사는 해당 이물질을 사진으로 찍고 진공 포장해 냉동 보관했고, 납품업체인 춘천먹거리통합지원센터(먹거리센터)는 이를 회수했다. 해당 햄은 전국으로 유통하는 유명 가공육 브랜드인 B사 제품으로 김제 공장에서 가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사는 이물질을 검사한 결과, 돼지사육단계에서 지혈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인 ‘알러스프레이’로 확인했다. 잔여 약품이 도축 및 원료육 가공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아 벌어진 일 같다고 제조사는 설명했다. B사는 해당 학교에 사과문을 보내고 원료육 이물 선별 공정 강화와 원료육 납품 농가에 해당 약품 사용 금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장은 이를 미흡하다 판단, 더 강화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복지의 역설인가. 동물권 강화를 위해 돼지 사육장의 환경을 개선하라는 내용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법률이 미국의 삼겹살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WSJ은 지난 3일 미국 내에서 베이컨용으로 팔리는 삼겹살의 도매가격이 최근 3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삼겹살 도매가격은 지난 5월 하순만 해도 1파운드(약 450g)당 0.7달러(약 910원)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말 2.3달러(약 2990원)로 급등했다. WSJ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제정한 동물복지법 때문이다. 이 법은 육류업자들에게 돈육 생산용 돼지에 최소한 24제곱피트(약 2.2㎡) 넓이의 사육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보다 좁은 공간에서 사육된 돼지의 돈육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WSJ은 현재 미국 돼지 사육농가 중에서 마리당 24제곱피트(약 2.2㎡) 넓이의 사육 공간을 확보한 농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캘리포니아가 미국 전체 베이컨 판매량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라는 점이다. 육류업체 입장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법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전남도가 우수한 축산물의 홍콩시장 수출 확대에 나선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축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소요 비용을 작년 6억원에 이어 올해 3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사업 대상인 ㈜동명축산의 경우 지난해 돼지고기 1800마리, 약 10억원 분량인 154톤을 수출했으며 올 들어서도 630마리, 약 3억원 분량인 50톤을 수출했다. 특히 동명축산은 최근 홍콩거래처를 추가 확보하는 등 수출물량을 연간 200톤 이상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한우고기 비선호 부위인 목심과 앞다리(냉동)도 연간 30톤 규모 신규 계약을 해 수출이 확대되면 국내 재고량 감소와 한우수급 안정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전남산 돼지고기와 한우고기가 홍콩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도록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양육 닭고기가 미국의 저녁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이날 배양육 스타트업 2곳에서 생산한 세포 배양 닭고기의 일반 소비자 판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농무부의 이번 승인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이들 스타트업의 배양 닭고기의 시장 출하를 위한 식품 안전성을 승인한 바 있다. 배양육은 일반적으로 특정 가금류와 가축 세포에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에서 영양분과 산소를 제공해 배양한 고기를 말한다. 이에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는 최근 세포배양 소고기를 생산하려면 일반 소고기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는 데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더 많을 수 있다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40년에는 대체육 시장이 육류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유럽 식품 정보 매체인 ‘유러피안 슈퍼마켓 매거진’은 영국 지적 재산권 전문 기업인 고브그랜트(GovGrant)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대체육과 관련된 전 세계 여러 기업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로 2040년까지 배양육이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5%를 차지하고, 식물성 대체육이 25%를 차지해 기존 육류 산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배양육 산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미국은 현재 배양육에 대한 전 세계 투자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모든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미국 다음으로는 이스라엘(21.72%), 네덜란드(5.67%), 싱가포르(4.61%), 영국(1.31%)이 배양육 산업에 가장 많은 투자하는 5개국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1.17%), 한국(0.97%), 일본(0.60%), 프랑스(0.49%), 스페인(0.46%)이 10위 안에 들었다.
농협축산물위생교육원(원장 고경환)이 농업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한돈퓨처스 고교기술 전문 과정’을 신규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돈자조금이 지원하고 농협축산물위생교육원이 주관하는 이 과정은 농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식육처리 관련 기술과 자격증 취득 실무능력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이다. 축산계통 고등학생들에게 한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해 앞으로 국내 양돈산업을 이끌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올해 첫 교육은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한돈 전문처리 기술과 축산물 유통·위생 안전 관련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농협축산물위생교육원은 오는 6월과 11월에 추가 교육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고경환 원장은 “이번에 신설된 교육이 한돈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협의를 통해 관련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었다. 할당관세 영향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6일 2022년 국내 수입식품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은 185만124t이 수입돼 전체 품목군 중 9.5%를 차지했다. 전년 161만5180t 대비 14.5% 증가했다. 특히 돼지고기 수입량이 25.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6월, 7월에 각각 돼지고기에 할당관세가 적용됐다”며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저렴한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에 맞춰 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산, 브라질산 등의 돼지고기 공급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할당관세는 물가나 수급 안정 등을 위해 특정 물품(중량)에 대해 일정 기간 관세를 줄여주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고물가를 잡는다며 돼지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23.12위안(약 4300원)으로 일주일 새 8% 하락했다. 13일 산지 출하 돼지 가격도 ㎏당 14.71위안(약 27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2% 하락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과 돼지 출하 가격은 작년 11월 21일 각각 33.53위안(약 6200원), 24.85위안(46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한 달가량 새 돼지고기 가격은 31%, 돼지 출하 가격은 40.8% 급락했다. 이는 수요 감소와 공급 확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춘제를 겨냥해 많은 물량을 확보했던 도축업체들이 춘제 이후 재고 증가를 우려해 밀어내기식 출하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