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여름철 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멧돼지 분변, 토양 등에서 환경 시료 검사를 확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우선 하천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한강, 임진강, 한탄강 등 접경지역 주요 하천 및 지류 하천 18곳에서 환경 시료 검사를 확대한다. 또 주요 발생지역 내 환경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토양 등 환경 시료를 조사한다. 아울러 무더위로 인해 파리·모기 등이 많아짐에 따라 곤충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감시를 강화한다. 조사지역은 파주, 연천 등 2개 시군에서 8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검사 주기도 월 1회에서 2주 1회로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바이러스 오염이 확인되면 즉시 소독하는 등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전북 정읍시가 지역 양돈농가에 구서·구충 매뉴얼을 배부하며 ASF매개체 차단 방역에 나섰다. 정읍시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는 쥐와 해충이 대량으로 발생함에 따라 매개체를 통한 ASF 감염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양돈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쥐나 해충 발생으로 바이러스의 전파·전염을 통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읍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돈농가별 구서·구충 매뉴얼을 배부해 매개체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는 등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부된 매뉴얼에는 농가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서·구충의 특징 ▲위생 및 시설관리 ▲종류 ▲발생원인 ▲방제 방법 ▲경제적 피해 등이 이해하기 쉽게 기재돼 있다. 또한, 배부된 매뉴얼에는 농가 자체적인 방역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월별 방역기록표와 달력 등이 실려 있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치사율이 높은 가축전염병인 돼지열병(CSF)을 막기 위해 양돈농가들의 철저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CSF는 감염돼지와 직접 접촉하거나 경구 감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이다. 지난해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준 ASF와 비슷하게 고열과 피부 발적, 설사 등 증상을 보이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데다 높은 치사율을 보여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ASF와 달리 CSF는 백신 접종 만으로 양돈농가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CSF에 대한 일제 백신접종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2016년을 끝으로 사육돼지에서 CSF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남도는 2003년 3월 이후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CSF 예방접종 여부 확인과 독려를 위해 전남도내 양돈농가 사육돼지를 비롯, 도축장 출하 돼지에 대한 CSF 백신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550여 농가 1만두에 대한 검사 결과, 97%가 항체 양성률을 보였으며 330농가 3100두에 대한 CSF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기 이천시가 지난 10일 생활 속에서의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지침’을 관내 한돈농가와 한돈협회 등 축산단체에 시달하고 이를 이행토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확진자 수가 줄고 가축전염병 발생률도 감소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가축 방역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축산형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매일 가축전염병 관찰 및 소독 ▲외출 전후 방역수칙 지키기 ▲축산 종사자간 거리두기 실천 ▲전파 매개체와 거리두기 ▲행사·모임 최소화 ▲해외여행 주의사항 숙지 등 6개 기본 관리지침 및 22개 세부 수칙을 담았다. 이천시는 이번에 제시한 축산분야 기본관리지침의 생활화를 통해 그동안 간과해 왔던 방역수칙 이행을 강화, 각종 가축 전염병 예방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ASF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최근 농업농촌부 발표를 인용해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융덩(永登)현 소재 양돈장에서 ASF가 발병, 키우던 돼지 9927두 가운데 92마리가 폐사했다고 전했다. 양돈장에서는 돼지 280마리가 ASF에 걸렸으며 지금까지 이중 3분의 1 가까이가 죽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농업농촌부는 쓰촨(四川)성에서 운송하던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쓰촨성 난장(南江)현에서 돼지를 운반하던 트럭을 검사한 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 트럭에는 돼지 106마리를 싣고 있었으며 이중 2마리가 폐사했다. 올해 들어 중국 각지에서는 14건의 ASF 감염이 발생했다. 4월에 6건에 이어 지난달에 융덩현에서 발생했다. 두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각지로 수송 중이던 돼지에서 나와 확산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러시아·중국에서 비무장지대(DMZ)까지 내려와 전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야생멧돼지 ASF 발생 원인과 전파 경로 등을 분석한 역학 조사 중간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ASF는 작년 국내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국내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현재도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연구진은 국내 멧돼지 ASF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2007년 동유럽(조지아)에서 발생해 현재 러시아·중국 등에서 유행하는 ASF 바이러스와 같다는 점을 근거로 전파 경로를 추정했다. 북한에서도 ASF 발생이 보고됐고, 북한을 거쳐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ASF 바이러스 유전형은 아직 국제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초기 ASF 발생지점을 보면 남방한계선 1㎞ 내에 있는 철원, 연천, 파주에 몰려 있다. 국내 유입 이후에는 발생 지역 내에서 멧돼지 간 얼굴 비빔, 잠자리·먹이 공유, 번식기 수컷 간 경쟁, 암수 간의 번식 행동 등 멧돼지 간 접촉에 의해 ASF가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발생 지역에서 7~33㎞가량 떨어진 화천군 풍산리, 연천군 부곡리, 양구군 수인리 등 일부 사례는 수렵 활동이나 사람,
암퇘지 소변이나 질 분비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야생멧돼지를 산이 아닌 평지로 유인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야생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에 암퇘지의 분비물을 뿌린 결과 다수의 야생멧돼지가 출몰하는 광경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야생멧돼지 개체 수 조절로 전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융합연구단은 사육돼지(집돼지) 암컷의 소변과 분비물로 야생멧돼지를 높은 산이 아닌 평지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경북 군위군 소재 둥지농장 등에서 암퇘지 분비물을 얻어 야생멧돼지 유인에 차이를 보이는지 실험했다. 전북 완주군과 충북 옥천군에서 실험을 진행한 연구진은 처음 3일 동안 CCTV 설치를 통해 평소 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임을 확인한 뒤 이후 암퇘지의 분비물을 살포했다. 그 결과 최대 멧돼지 7마리가 모여드는 장면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우연히 멧돼지가 출몰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약 2개월간 총 4회에 걸쳐 반복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실험에서 연구진은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만 멧돼지가 유인되는 장면을 확인했다. 높고 깊숙한 칠부능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www.lsns.or.kr)의 이용 편의 등을 위해 사전 알림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은 2017년 법적 의무화됐으며 가축분뇨 및 액비 등의 배출부터 운반, 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알림 기능은 사용자에게 전자인계인수서 입력기한과 액비 살포 금지구역, 살포된 액비량 등의 정보다. 작성 기한 알림은 사용자가 실수나 착오로 입력기한을 초과해 행정처분 및 과태료 등 불이익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액비 살포 금지구역 알림은 운반·살포차량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전국 수변 및 상수원보호구역 등에서 살포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또 액비 살포 대상지 주소를 입력하면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살포 주기와 살포량 조절이 가능해 과다 살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지능형 알림 서비스 도입은 사용대상자가 전산사용이 익숙치 않은 노령층이 많은 것을 반영해 개선한 대책”이라며 “배출자와 운반자, 사용자 등의 부적정한 행위를 사전 예방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 분뇨 저장통에서 6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포천시 이동면의 한 돈사 분뇨 저장통 안에서 60대 A씨와 아들 20대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일하던 A씨의 동생이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119 대원들이 이들을 통 밖으로 꺼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이들은 사고 당시 약 1.8m 깊이의 분뇨 저장통에 들어가 청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황화 수소가스가 검출됐다. 경찰은 이들이 깊고 좁은 통 안에서 작업하다 가스 중독으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ASF가 발생한 인천시 강화군에 조성된 돼지 사체 매몰지 30곳 중 24곳이 올해 말까지 복원된다. 인천시는 ASF 매몰지 24곳에 대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9월 강화군에서 ASF가 발생해 총 39농가, 4만3602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한 뒤 강화플라스틱(FRP) 용기에 담아 해당 양돈농가 주변에 묻었다. 인천시가 이번에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매몰지는 전체 30곳 가운데 실제 ASF가 발생한 농가 매몰지 5곳과 강화군 소유 부지 내 매몰지 1곳을 뺀 예방적 살처분 매몰지 24곳이다. ASF 발생 농가 매몰지는 관계 법령상 3년이 지나야 복원사업을 할 수 있으나 예방적 살처분 매몰지는 토양 미생물검사와 병원체 정밀검사를 거쳐 정부 승인을 받으면 그전에도 복원사업을 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포함 총 36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승인을 받았다. 복원 절차는 매몰지에 묻힌 FRP 저장조에서 돼지 사체를 꺼내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을 퇴비나 사료원료로 활용하는 랜더링 방식이 사용된다. 인천시는 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