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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체 발골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 개발한다

종사자들 40~50대 넘어서는 등 고령화

지육 3분할 전후지 발골 로봇연구 진행

최종 연구목표 생산효율 시간당 30마리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육류협회)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식육포장처리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돼지 도체 발골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최근 밝혔다.

 

육류협회에 따르면 식육포장처리업체는 도축장에서 도축된 지육 상태의 소와 돼지 등을 식용할 수 있는 고기로 발골정형 처리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산업이며 작업공정은 모두 전문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에게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중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산업 특성상 기피 업종임에 따라 대부분의 근로자가 본 업종에 종사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젊은 인력이 유입되지 못해 대부분의 종사자들 연령이 40~50세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마저도 인력을 구하지 못해 외국 인력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력 고용도 어려운 상황이며, 현장인력 고용은 갈수록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육류협회에서는 이런 인력난을 일부 해소시키기 위한 돼지 도체 발골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 개발 필요성을 느껴, 4개 업체와 공동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년 고부가가치 식품 기술개발사업’의 ‘돈체 발골 대체 공정 개발을 위한 5G 기반 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신청해 지난 3월 25일에 공동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한 4개 업체는 △두림야스카와(주)(산업용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업체) △(주)씨메스(3D 로봇 비젼 전문기술업체) △(주)성민글로벌(식육포장처리업체) △(유)돈대돈(식육포장처리업체) 그리고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다. 

 

이번 연구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41억9000여만원(정부출연금 31억6000여만원)이며 앞으로 4년 9개월간의 기간을 두고 지육 3분할과 전지 및 후지 발골 로봇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적인 연구목표는 생산효율을 시간당 30마리로 현재 20마리보다 50% 이상 끌어올리고, 전후지 잔여육 비율도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관리, 숙련공 양성 불필요, 인력 수급문제 해결, 위생관리 및 안전관리 용이, 생산비용 절감 등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사업 완료후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 자동화 장비를 업체에서 도입시 투자비용은 인건비 및 생산성을 감안할 경우 수년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국가에 시스템 수출을 적극 추진해 외화획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류협회 김용철 회장은 “그동안 우리 식육포장처리업체 회원들은 현장인력 수급 및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에 장기간에 걸쳐 진행할 연구사업을 두림야스카와, 성민글로벌 등의 공동연구개발기관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련업계의 고충 해소와 산업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