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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축분 돈육 2만톤 시중 방출

춘제 앞두고 물가안정 차원

중국 당국이 지난 9일 비축 냉동 돈육 2만t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시중에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첫 국가비축분을 시중에 공급하는 것으로, 춘제(중국의 설) 물가 안정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공급 1350만t이 부족한 상태로, 이는 미국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돼지고기값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올라 전체 식품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수요가 특히 높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달부터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는데, 중국비축상품관리센터는 지난달 12일, 19일, 23일, 27일 네 번에 걸쳐 총 14만t의 국가 비축분 돈육을 시중에 풀었다.

 

그럼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1월 첫주(2019년 12월30일~2020년 1월3일) 돼지고기 출하가격은 전주 대비 3.4%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도 돼지고기 가격을 잡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 첸준 판 이코노미스트는 “춘제 이후에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상승세가 멈추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내다봤다.

 

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올해 상반기 돼지고기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20~30%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 돼지고기 대란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