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구매자금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달부터 추석 성수기 기간에 147억원을 투입해 도축수수료를 지원하는 등 축산농가의 생산·출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생활안정 지원방안(이하 대책)’에 맞춰 국내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원책을 추진한다. ◆사료비 부담 완화=우선 농식품부는 지난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료구매자금 융자지원 규모를 확대(3550억→1조5000억원)하고, 금리를 인하(연 1.8%→1.0%)한 데 이어 이번 대책에서 사료구매자금의 상환기간을 연장한다. 올해 한시적으로 사료구매자금을 저리로 지원받은 농가의 상환조건을 2년 거치 일시상환에서 3년 거치 2년 분할상환으로 개선하고, 축산농가는 대출금을 최대 5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게 된다. ◆도축수수료 지원=농식품부는 이달부터 추석 성수기 기간 약 147억원을 투입해 돼지 사육농가의 출하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도축수수료 지원에 나선다. 이달 중순부터 도매시장에 상장되는 돼지에 대해서 마리당 2만원씩 도축수수료를 지원한다. 농가가 먼저 도축장에 상장·도축수수료를 지급하면 전
앞으로 돼지농장을 신규로 하는 사람은 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육시설은 밀폐형 구조로 만들어야 하며, 임시분뇨보관시설에 분뇨를 높게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축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최근 공포됐다고 밝혔다. 먼저 축산업의 허가 및 등록 요건을 강화했다. 돼지 사육농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 돼지 사육시설은 악취물질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자연환기 또는 개폐형 벽이 아닌 밀폐형 구조로 설치하도록 했다. 이는 신규로 축산업 허가를 받으려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또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에는 액비순환시스템(부숙된 액비와 분뇨를 섞어서 악취물질 발생을 줄이는 방식)을 갖추거나 흡수·흡착·분해 등의 방법으로 악취 물질의 발생을 줄이는 안개분무시설·바이오필터 등의 장비·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이는 기존 축산업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신규로 허가를 받거나 등록하려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단 기존 영업자에 대해서는 시설 설치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줬다. 이와 함께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고 분뇨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축산업 허가자·등록자 준수사항을 강화했다.
“내년에 한돈농가 약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 될지도 모릅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지난 6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돈농가들은 코로나19로 지속된 소비부진, 사료비와 인건비 등 각종 원자잿값 상승으로 불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괄적인 잣대와 규제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현재 한돈산업은 지난해 기준 총 생산액 8조원, 사육두수는 올 3월 기준 1116만9000마리에 달해 농업분야에서 쌀과 함께 1~2위를 다투는 국민들의 대표 먹거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한돈농가들의 큰 고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사료가격 폭등을 꼽았다. 손 회장은 “세계 곡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돼지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는 수입 의존율이 높은데,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게다가 인건비까지 높아져 생산 단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한돈의 산지가격은 도매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한돈농가가 사료비, 인건비 등 생산 단가를 반영해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 또한 ‘금겹살’이
국립축산과학원은 백색 돼지 순종에서 다른 털색(이모색)을 가진 개체(씨돼지) 생산을 방지할 수 있는 유색 인자 판별용 유전자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는 돼지는 랜드레이스, 요크셔, 두록의 삼원교잡종으로 털색이 백색이다. 삼원교잡에 어미 씨돼지로 활용되는 랜드레이스와 요크셔는 백색 품종으로 순종은 외국에서 수입한다. 겉보기에는 백색이지만 유색 인자를 보유한 경우 다른 털색을 가진 자손이 나올 수 있다. 랜드레이스와 요크셔의 경우 다른 털색이 섞인 개체는 ‘종축등록규정’ 외모 심사 표준에 의해 씨돼지로 등록할 수 없다. 실격 조건인 ‘피부에 반점이 있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과거 흑돼지 품종 개발 과정에서 백색 돼지에서 다른 털색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 ‘KIT’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IT’ 유전자로 유색 인자를 확인하는 방법은 값비싼 장비와 전문 분석 방법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장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진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보를 활용해 ‘KIT’ 유전자 주변의 유전자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KIT’ 유전자의 특정 위치(약 41Mb)에서 A/A. A/T, T/T
강원 홍천 양돈장 ASF 확인됨에 따라 방역 강화 차원 축산업계 “규정이 현실과 맞지않다” 지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모든 농가는 올해 말까지 ‘8대 방역시설’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시행규칙 개정 과정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유예기간을 둔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축산업계에서는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양돈농가가 갖추어야 할 방역시설 기준과 관련해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지난 6월 30일 밝혔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은 최근 야생멧돼지의 ASF 발생 지역이 경기·강원을 넘어 충북·경북지역까지 확대됐고, 지난 5월 26일 강원 홍천군의 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 양돈농장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먼저 기존 중점방역 관리지구인 경기도, 인천시 등 35개 시군에만 적용됐던 8대 방역시설 기준이 전국 모든 양돈 농가에 적용됐다. 8대 방역시설은 전실과 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방역실, 물품반입시설, 입·출하대, 방충시설·방조망, 축산 관련 폐기물 관리시설 등이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는 올해 말까지 모든 시설을 갖춰야 한다. 또 전실 내부 출입 시 신발을 갈아신도록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장마철 집중호우 등 환경 특성에 맞춰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최근 밝혔다. 장마철에는 강우와 강풍에 의해 축사 방역시설이 훼손되고 멧돼지 폐사체나 ASF 검출 지점의 흙, 나뭇가지 등이 하천이나 농장 주변 토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집중호우 전 위험지역 농장 1151곳에 대해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해당 양돈농가에서 장마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했다. ASF 방역수칙에는 돼지에게 공급하는 음용수를 지하수에서 상수도로 대체하는 것과 농장주 외출 자제, 손 씻기 등이 포함됐다. 중수본은 집중호우 기간에는 전국 방역기관에서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24시간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위험지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양돈농가에서는 축사 내부를 소독하고 농장 주변에서 야생멧돼지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정밀검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시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중수본은 집중호우가 끝나면 전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을 시행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환경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양돈농가는 비가 그친 뒤 생석회 도포와 멧돼지 기피제를 재설치하면 된다.
국내 한돈산업의 위기극복과 미래를 숙의하기 위해 범 한돈업계가 다시 머리를 맞댔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6월 28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월 22일 1차 회의에서 논의됐던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제시와 함께 한돈업계 각 분야별 역할분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손세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돈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선호하는 한돈의 이미지와 품질을 프리미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제언이 모아지고 있다”며, “함께 하신 참석자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명품한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수입 돼지고기와 차별화를 이루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한돈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돈미래연구소 박중신 부소장의 ‘한돈 품질 고급화 사업 추진계획(안)을 보고하는 시간과 함께 한돈 고급화를 위한 한돈업계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돈협회는 ‘프리미엄 한돈을 세계일류 명품으로’라는 목표아래 △한돈품질 고급화를 위한 생산유통 기반구축 △
“우리 종돈장에만 300마리가 넘는 종돈들이 있는데 이걸 다 귀표 붙여서 관리하라는 건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다. 농가의 업무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농식품부가 ASF 확산을 막는다며 어미돼지 귀에 이름표를 붙여 관리하겠다고 발표하자 한돈농가들이 “돼지 귀에 이름표나 붙인다고 전염병이 없어지냐”며 이같이 반발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최근 ‘모돈 개체별 이력관리 시범운영’을 7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귀표를 붙여 개체별로 관리하고 있는 소와 같이 돼지, 그 중에서도 모돈을 개체별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농장 내 ASF 발생 시 모돈을 중심으로 확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돈을 개체별로 관리하면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개체별 이동·출하·폐사 등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정확한 역학조사도 가능해지고 주변 농가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농가는 모돈과 후보돈에 귀표를 붙여 관리하고 이동·출하·폐사시 개체별로 신고하게 된다. 또 매월 사육 마릿수를 신고할 때 농장에서 태어난 돼지와 폐사한 돼지의 종류별 마릿수도 신고해야 한다. 참여 대상은 전국 종돈장 약 140곳 전체와 모돈 사육 농장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진이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면서 백신접종으로 유도되는 중화항체가를 높이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해당 물질(BacMam-poIFNα) 관련 연구결과는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Virology(IF 5.103) 온라인판에 5월 23일자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존 구제역 백신이 접종 이후 4~7일이 지나야 방어효능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보다 빨리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을 백신과 함께 투여한다면, 긴급방역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페론에 추가 기능을 더했다. 인터페론은 다양한 혈청형과 유전형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모두 억제하지만 체내 지속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Glycan)을 추가(highly glycosylation)하여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오래 지속되도록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개발된 항바이러스 물질 BacMam-poIFNα을 기존 구제역 백신과 혼합해 돼지에 접종했다. 백신접종 후 1일, 3일, 7일차에 진행된 공격접종에서 방어 효과가 확인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에 야외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파른 증가를 보인 캠핑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인구는 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캠핑 시장 규모는 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내기 위한 대표 음식은 단연 ‘고기’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은 캠핑을 즐겨하는 150여 명을 대상으로 캠핑활동 시 육류 취식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캠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돼지고기 제품을 제안했다. ◆캠핑족이 목살에 이어 고른 부위는?=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캠핑시 즐겨먹는 육류 1위는 돼지고기(32%)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로는 삼겹살(28.6%)과 목살(22.9%)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돈마호크(14%), 항정살(12.9%), 기타 특수부위(12.4%)가 뒤를 이었다. 선호 부위에 대한 응답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을 통해 돼지고기 특수부위 소비 증가가 캠핑용 바비큐 트렌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선호하는 돼지고기 두께로는 전체 응답자의 86%가 1cm 또는 2cm라고 응답했다. 일반적인 삼겹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