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이 인공지능(AI) 기반 돼지 등급판정 장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종돈 개량부터 도축·가공, 유통까지 확대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세종 본원에서 AI 기반 돼지 등급판정 데이터 활용 확대와 국내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차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축평원을 비롯해 부경양돈농협과 해드림엘피씨,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생산·유통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돼지 등급판정 장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공유하고,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생산 단계에서는 종돈 개량에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종돈의 혈통과 검정 정보에 등급판정 데이터를 연계해 국가 단위 개량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뿐 아니라 육질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개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이다. 기존의 개량 정보에 실제 품질평가 데이터를 더해 보다 정교한 종돈 선발과 개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축과 가공 단계에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질의 원료육을 선별하는 데 등급판정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가 소개됐다.
부경양돈농협은 등급판정 장비가 분석한 ‘삼겹내지방비율 데이터’를 활용해 1차 가공 단계에서 원료육을 선별한 사례를 공유했다. 데이터를 기준으로 원료육을 구분함으로써 소비자 선호에 맞는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가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해드림엘피씨와 참석자들은 품질평가 데이터를 원료육 관리에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유통 단계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AI 기반 돼지 품질평가 장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종돈 개량부터 생산과 도축, 가공, 유통까지 양돈산업 전반의 의사결정에 활용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도 기관과 산업계 간 협업을 이어가며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AI 기반 품질평가 장비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축산 현장의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축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