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축산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 강민구 부장은 지난달 27일 광주광역시 스마트축산 기업 인트플로우를 방문해 AI 기반 이상개체 탐지기술 공동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축산 분야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장 데이터 기반 스마트 진단 기술의 산업 적용을 촉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의 행동 영상과 발성음을 분석해 사료 섭취량, 활동량, 기침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AI 진단기술을 개발 중이다.
인트플로우와는 2023년부터 협력 연구를 진행하며, 축사 내 카메라로 영상과 음성을 수집해 이상개체를 자동 판별하는 알고리즘 고도화와 상용화 장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인트플로우는 AI·비접촉 생체 정보 분석 전문기업으로, 온 디바이스 AI기반 가축관리 솔루션 ‘엣지팜(edgefarm)’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엣지팜은 현장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장비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돼지의 체중 변화, 사료 섭취 시간, 활동량 등을 시각화하고, 농가가 출하 시기나 질병 의심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국립축산과학원과의 협력기술은 엣지팜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영상·음성 데이터 기반 AI 이상행동 탐지기술을 고도화해 농가 맞춤형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올해 안에 알고리즘 개선과 장치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농가 실증 및 보급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강민구 부장은 “축산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은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스마트축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